전력노조의 민주화를 위해 싸운 김시자 열사,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헌신한 장진수 열사, 열악한 택시노동자의 현실을 사회에 알린 최우기 열사, 교사들의 교권 회복운동을 촉발한 박인혜 열사의 추모비 등재 및 추모제가 경기도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 강당 앞에서 열렸다. 이날 행사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동명 위원장, 류기섭 사무총장, 한국노총 충주음성지역지부와 김태환기념사업회를 비롯한 약 200여 명의 조합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동열사들의 뜻을 기렸다. 한국노총 추모비는 2006년 한국노총 창립 60주년과 김태환 열사 산화 1주기를 맞아, 자본과 정권에 맞서 싸우다 순직한 간부 및 조합원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으며, 당시 22명의 한국노총 순직 노동운동가가 최초로 등재되었고 올해 4명의 열사가 추가로 추모비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. 김동명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“지난해 12월 3일 불법 계엄에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선배 열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우리 가슴 속 깊이 살아있었기 때문”이라며 “선배 열사들의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것, 그것이야말로 한국노총이 지향해야 할 미래“라고 강조했다. 추모제는 열사들에 대한 묵념과 헌화로 마무리되었으며, 참석자들은 노동운동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.
